오물이 포켓몬이 되었다. 더러운 장소에 모여 몸의 세균을 번식시킨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데려온 질퍽이가 어느새 이 모습이 되었다.
더러운 오물이 온몸에 달라붙었다. 지나간 자리를 건드리기만 해도 독이 퍼져 버린다.
터무니없이 선명한 몸의 색은 먹어치운 쓰레기가 체내에서 계속 화학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포켓몬스터 레드·그린부터 등장한 독 타입 포켓몬이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진흙더미 형태의 포켓몬으로, 누구나 보자마자 독 타입일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직관적인 겉모습을 지니도록 디자인되었다. 흐물거리면서도 일정한 형체가 없는 진흙으로 이루어진 점에 따라 포켓몬끼리의 교배 그룹 중 하나인 부정형 그룹에 가장 잘 부합하는 포켓몬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관동지방의 도시인 연분홍시티의 체육관 관장이었고 2세대부터는 관동 포켓몬 리그의 사천왕이 된 독수가 적/녹/청 시절부터 애용해 오던 포켓몬이다.
자세히 보면 일반 버전 한정으로 진화하면서 덩치는 0.3m 커졌는데, 무게는 그대로 30kg라서 오히려 밀도가 낮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공해로 인해 탄생한 포켓몬이라는 점에서 고지라 시리즈의 헤도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상의 모습이나 특성 등은 서양 판타지의 슬라임(물리공격 무시, 식탐, 독성 등등)과 가깝다. 분명 처음 등장했던 1세대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각종 더러운 공장 폐수 때문에 창궐했던 녀석인데 7세대로 온 지금은 첨단 기술 때문에 폐수가 깨끗해지고 구제 사업이 일어나 역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모양이다. 되려 너무 보호해서 도를 넘게 늘어난 라프라스와 더불어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게 해 주는 설명이다.
여담으로 사람과 친해진 질뻐기는 악취를 풍기지 않는다는 말이 있으며, 애니메이션에서 지우의 질뻐기가 사람을 껴안을 때 도감대로라면 껴안긴 사람은 악취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다가 닿기만 해도 위험하다는 질뻐기 몸의 독소로 위험에 처하는 게 정상이지만, 지우의 질뻐기에 껴안긴 사람들은 약간만 부담스러워 할 뿐 아주 멀쩡했다. 아마도 사람과 친해진 질뻐기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몸의 독소를 조절하기 때문에 몸에 닿아도 안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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